조지 플로이드 사건, 미국을 뒤흔든 8분 46초
2020년 5월 25일,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발생한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의 죽음은 단순한 경찰 사건을 넘어, 미국 전역은 물론 전 세계에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라는 외침을 불러온 상징적 사건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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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건 개요: 8분 46초간의 압박
당시 플로이드는 위조지폐 사용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었고, 체포 과정에서 백인 경찰 데릭 쇼빈(→ 후에 2급 살인 혐의로 유죄)이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눌러 제압했습니다. 이 장면은 시민의 휴대폰 영상으로 고스란히 촬영되어,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 플로이드가 반복적으로 외친 말: “I can't breathe(숨을 쉴 수 없어요)”
- 경찰의 압박 시간: 총 8분 46초
- 현장에 출동한 경찰 4명 중 누구도 적극적으로 저지하지 않음
2. 시위로 번진 분노
이 사건은 즉시 미국 전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특히 흑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경찰의 과잉진압과 구조적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가 폭발하며 수십 개 도시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 미니애폴리스 시청 앞, 뉴욕 타임스퀘어, 워싱턴DC 백악관 앞 시위
- 플로이드의 죽음을 기리는 침묵행진, 촛불 시위도 함께 진행
- 일부 지역에서는 약탈, 방화 등 격렬한 충돌도 발생
3. 정치권과 공권력의 대응
트럼프 당시 대통령은 시위가 확산되자 “폭도들에게는 강경 대응”을 예고하며 주방위군 투입을 언급했고, 실제로 워싱턴DC와 포틀랜드 등에서 군 병력 동원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인권 단체와 민주당 인사들은 “시민의 저항을 군사력으로 짓누른다”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 백악관 앞 시위 진압 당시 최루탄 사용 논란
- 국방부 전직 수장들조차 트럼프의 군사적 접근 비판
4. 제도적 변화도 촉진
조지 플로이드 사건은 단지 분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미국 사회는 이 사건을 계기로 경찰 개혁과 인종 평등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했습니다.
- “플로이드법”이라 불리는 George Floyd Justice in Policing Act 발의 (연방 차원)
- 목조르기 체포 금지, 경찰 바디캠 의무화, 민간 감시기구 강화 등 개혁 추진
- 기업, 대학, 공공기관 등도 다양성과 인권 중심 정책 발표
5. 조지 플로이드, 한 사람의 죽음이 던진 물음
조지 플로이드의 죽음은 단순한 비극이 아니라, 미국 사회의 오랜 병폐인 인종차별과 공권력 남용 문제를 정면으로 드러낸 계기였습니다. 이 사건 이후에도 유사한 경찰 폭력 사례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그 외침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입니다.
오늘날 LA 시위, 트럼프의 주방위군 투입 등도 그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플로이드의 마지막 말, “I can’t breathe”는 단지 한 개인의 외침이 아닌, 더 나은 정의를 향한 집단의 목소리로 기억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