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이럴까…’ 방이 엉망인 사람들의 심리와 사회적 맥락

청소를 하지 않는 사람들 — 방치된 공간과 마음의 연결
청소를 하지 않는 사람들 — 방치된 공간과 마음의 연결

 

최근 들어청년층에서 쓰레기집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방이 엉망진창이야’라고 말하는 사람들, 흔히 게으름이나 성격 탓으로 평가받곤 합니다. 하지만 최근 사회복지와 심리학 연구는 청소를 하지 못하는 현상이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니라 정서적·사회적 문제의 표현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쓰레기집 현상'은 청년들이 겪는 스트레스, 고립, 번아웃 등으로 인해 집안 청소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심지어 쓰레기를 쌓아두는 생활을 하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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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를 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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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종종 집이 어질러진 사람을 ‘지저분한 사람’으로 단정하지만, 그 이면에는 다음과 같은 심리적 요인이 존재합니다.

  1. 우울감: 우울증이나 무기력감으로 인해 기본적인 자기관리조차 어려워짐
  2. ADHD: 주의력 결핍으로 인해 정리 및 청소 행동을 지속하지 못함
  3. 외로움과 고립: 사회적 관계가 단절되면 주거 공간의 관리 동기가 사라짐
  4. 정체성 혼란: 삶의 방향성을 잃었을 때, 물리적 공간도 무질서하게 방치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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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은 마음의 거울이다

공간은 마음의 거울이다

공간심리학에 따르면, 생활공간은 그 사람의 심리상태를 그대로 반영합니다. 방이 어지러운 것은 마음의 피로, 정신적 방황을 시각화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1인 가구 시대의 고립된 생활

1인 가구 시대의 고립된 생활
1인 가구 시대의 고립된 생활

한국은 1인 가구 비율이 2024년 기준 34.5%에 달하며, 특히 20~30대 청년층과 고령층에서 그 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혼자 사는 생활의 자유로움을 누리기보다는, 타인의 시선이 없는 공간에서 무관심 속에 빠지기 쉽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은?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은?

1. 환경 조절 코칭 및 공공청소 복지 확대

고립된 개인에게 스스로 공간을 회복할 동기가 없다면, 정리정돈 전문가나 사회복지사가 개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고립노인 대상의 청소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있습니다.

2. 정신건강 지원 연계

청소 문제는 정신건강의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리 상담·정신건강 센터와의 연계를 통해 상황을 정확히 진단하고 지원할 수 있어야 합니다.

3. 수치심보다는 공감과 회복 중심의 접근

‘더러워서 창피하다’는 인식은 고립을 강화합니다. 그보다는 ‘도와줄 수 있다’는 공감 기반의 사회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청소를 하지 못하는 사람은 자신을 돌볼 힘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이것은 개인의 나태함이 아니라, 사회적 연결의 부재와 정서적 고갈에서 비롯된 문제일 수 있습니다. 방을 정리하기에 앞서, 마음을 돌보는 일이 먼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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