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부르는 건강 위기: 온열질환과 냉방병, 제대로 알고 막자

여름철 폭염이 반복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온열질환과 냉방병이라는 두 가지 상반된 질병에 동시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뜨거운 야외에서는 열사병·일사병이, 과도하게 차가운 실내에서는 냉방병·근육통·소화장애가 우리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균형 잡힌 폭염 대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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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온열질환: 폭염의 직접적 위협

여름철 폭염은 단순히 불쾌지수를 높이는 문제를 넘어, 심각한 건강 위협으로 이어집니다. 특히 노약자나 야외노동자에게 온열질환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치명적인 위험입니다. 기상청과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매년 수천 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에 이송되고, 일부는 사망에까지 이르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 온열질환이란?

온열질환은 고온 환경에서 체온 조절이 어려워지면서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대표적으로 열사병, 일사병, 열탈진, 열경련이 있습니다.

열사병: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상승하고, 의식이 흐려지는 가장 위험한 온열질환
일사병: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어 두통, 구토,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상태
열탈진: 과도한 땀 배출로 체내 수분·염분이 부족해져 무력감, 식욕부진이 동반
열경련: 근육이 갑작스럽게 수축하며 발생하는 통증성 경련

✔️ 폭염 속 온열질환 주요 발생 사례

2023년 여름, 전국적으로 4,500여 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았으며, 이 중 40명 이상이 사망
60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 환자의 50% 이상 차지
건설, 농업, 택배 등 야외 노동 종사자들의 오후 시간대 위험도가 가장 높음

✔️ 응급 시 대처법

그늘 또는 실내로 이동
찬물, 얼음으로 체온 낮추기
의식 없을 경우 119 즉시 연락
가능한 경우 수분 섭취

✔️ 온열질환 예방법: 건강하게 여름을 나기 위한 실천 가이드

1. 수분 섭취는 기본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정기적으로 물 마시기
알코올, 카페인 음료는 체온 상승과 탈수를 유발하므로 피하기

2. 야외활동 시 행동 지침

오전 11시~오후 4시 야외 활동 자제
헐렁한 옷, 밝은 색 의류 착용
모자, 양산, 쿨스카프 활용

3. 고령자·만성질환자 특별 관리

혼자 있는 노인에게 정기적인 안부 전화 또는 방문 필수
만성질환(고혈압, 심장병 등) 환자는 폭염 시 약 복용과 수분 섭취를 의사와 상의

2. 냉방병: 실내에서도 건강이 무너진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면서 실내에서 에어컨을 켜고 지내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그러나 시원함을 넘어선 과도한 냉방은 다양한 건강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를 흔히 ‘냉방병’이라 부르며, 증상이 심해지면 업무 능력 저하, 수면장애, 만성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에어컨으로 실내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면 외부와 온도 차가 커지며 자율신경계가 교란됩니다. 그 결과 면역력 저하, 근육통, 위장 장애가 나타납니다.

✔️ 냉방병이란?

냉방병(냉방증후군)은 장시간 냉방된 환경에 노출되었을 때 발생하는 일련의 증상입니다. 특히 실내·외 온도차가 5~10도 이상일 때 자율신경계가 균형을 잃으며 다양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 주요 증상

두통, 코막힘, 재채기, 몸살감기와 유사한 증상
소화불량, 복통, 설사
근육통, 관절통
수면장애, 피로감, 집중력 저하

✔️ 과도한 냉방의 실제 사례

2024년 여름 서울의 직장인 대상 조사에서 61%가 냉방병 증상을 경험했다고 응답
에어컨 바람을 하루 8시간 이상 쐰 사람 중 30%가 소화장애 또는 불면 호소
지하철·백화점 등 공공 냉방시설에서 ‘실내온도 18~19도 설정’으로 감기 유사 증세 증가

✔️ 냉방병 예방 실천 수칙

1. 적정 실내온도 유지

권장 실내온도: 26~28도
실외와 온도차 5도 이상 피하기

2. 환기와 습도 조절

2시간마다 10분 이상 창문 열어 공기순환
습도는 40~60% 유지 (가습기 또는 젖은 수건 활용)

3. 복장 및 수면 환경 관리

직접 바람을 쐬지 않도록 자리 배치
얇은 담요나 긴팔 상의 준비
취침 시 타이머 기능 활용, 수면 중 체온 저하 방지

4. 특히 조심해야 할 사람들

만성질환자 (호흡기 질환, 류마티스 등)
노약자 및 영유아
장시간 사무실·지하상가 근무자

더위와 냉기, 모두 조심해야 할 여름의 양면성

폭염은 단지 ‘더위’가 아니라 건강을 위협하는 복합 재난입니다. 한쪽에서는 열사병으로 병원에 실려가고, 다른 한쪽에서는 냉방병으로 만성 피로에 시달립니다. 올여름에는 무작정 ‘에어컨 풀가동’보다는, 온도·습도·노출시간을 조절하는 스마트한 건강 전략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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